<공진화: 코에볼루셔-언-랩>
‘자연’, 있는 그대로의 것이라는 본 의미로 해석하기에 2022년 현재
우리가 함께하는 자연의 형태는 너무나 다양하다.
우리에겐 도시 속 연출되고 규격화된 자연이 보다 익숙하며
건물 사이로 피어난 꽃, 죽지 않는 애완식물, 플라스틱과 함께 석화되어버린 돌도 생겨났다.
이제 자연은 초록의 생명력을 품지 않아도 자연스럽다.
작가에 의해 선택된 식물 이미지는 자연으로서 보다는 물질로서
자연을 바라보는 현 세대의 관점을 엿보게 하면서도,
현재 종과 종의 경계 (인간, 비인간, 타자, 자연 등등)에서 작동하는
공진화 (coevolution)에 근거해 삶의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한다.
* 공진화 (coevolution) - 한 생물 집단이 진화하면
이와 관련된 생물 집단도 진화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진화생물학의 개념이다.